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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P 자격증 핵심: EVM, 근본원인분석, 누적흐름도로 프로젝트 성과측정하기

by 올네즈 2025. 10. 16.
PMP 자격증 핵심: EVM, 근본원인분석, 누적흐름도로 프로젝트 성과측정하기
"프로젝트 잘 돼가?"라는 질문에 더 이상 '감'으로 답하지 마세요. PMP 자격증의 핵심인 '측정' 영역을 파헤칩니다. 획득가치관리(EVM), 누적흐름도(CFD), 근본원인분석(RCA) 등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인 도구로 프로젝트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팀장급 이상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주간 보고 시간의 한 장면이 있습니다. 임원이 묻습니다. "김 팀장, A프로젝트 지금 어디까지 왔어요? 문제없죠?"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며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팀원들은 야근까지 하며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자잘한 이슈들이 계속 터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마감은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 우리는 입에서 맴도는 가장 안전한 대답을 꺼냅니다. "네, 순항 중입니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의실을 나오는 순간부터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정말 '순항 중'인 게 맞을까? 이 막연한 감과 느낌에 의존한 보고가 과연 언제까지 통할까? 마치 의사가 환자의 얼굴색만 보고 "건강하시네요!"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PMP를 공부하며 PMBOK 7판의 '측정 성과 영역(Measurement Performance Domain)'을 마주했을 때, 저는 이 불안감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상태를 '감'이 아닌 '데이터'라는 청진기로 진단하는 법. 오늘은 프로젝트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문제가 있다면 그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강력한 측정 및 분석 도구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우리 프로젝트, 정말 '순항 중'일까요?: 측정의 중요성 🤔

측정은 단순히 진행률을 숫자로 표현하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프로젝트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계획과 실제의 차이를 분석하며,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필요한 조치를 제때 취할 수 있게 만드는 모든 활동을 포함합니다.

"왠지 좀 늦어지는 것 같아요"가 아니라, "데이터를 보니 일정 효율이 0.8로 계획 대비 20% 지연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데이터에 기반한 대화는 논점을 명확히 하고, 감정적인 논쟁을 줄이며, 팀이 문제 해결에 집중하도록 돕습니다. PMBOK 7판이 강조하는 측정은 바로 이러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출발점입니다.

전통적 프로젝트의 종합 건강검진: 획득가치관리(EVM) 📊

전통적인 폭포수 모델처럼 범위, 일정, 예산이 명확한 프로젝트에서 가장 강력한 종합 건강검진 도구가 바로 획득가치관리(EVM, Earned Value Management)입니다. 용어는 어렵지만, 핵심은 딱 세 가지 숫자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 계획 가치 (PV, Planned Value): "오늘까지, 우리는 얼마만큼의 일을 끝내기로 계획했는가?"
  • 획득 가치 (EV, Earned Value): "오늘까지, 우리는 얼마만큼의 일을 실제로 완료했는가?"
  • 실제 비용 (AC, Actual Cost): "오늘까지, 우리는 실제로 비용을 얼마나 썼는가?"

이 세 가지 숫자만 있으면, 우리는 프로젝트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두 가지 핵심 지표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 ✔️ 일정 성과 지수 (SPI = EV / PV): 1보다 크면 계획보다 빠르고, 1보다 작으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일정 건강)
  • ✔️ 비용 성과 지수 (CPI = EV / AC): 1보다 크면 예산을 아끼고 있고, 1보다 작으면 예산을 초과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예산 건강)

만약 SPI가 0.8이고 CPI가 1.2라면, 우리는 "일정은 계획보다 20% 늦어지고 있지만, 비용은 20% 절감하며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명확하게 보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왜 아픈지를 알려주는 MRI: 누적 흐름도(CFD) ⚙️

반면, 애자일처럼 변화가 잦고 업무 흐름이 중요한 프로젝트에서는 EVM보다 누적 흐름도(CFD, Cumulative Flow Diagram)가 더 유용한 진단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CFD는 칸반 보드의 데이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쌓아 올린 그래프로, 우리 팀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보여주는 MRI와 같습니다.

CFD는 보통 '할 일(To Do)', '진행 중(In Progress)', '완료(Done)' 등의 상태를 각기 다른 색상의 띠로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띠의 너비와 모양을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 '진행 중' 띠가 점점 넓어진다면? 일이 시작은 되는데 끝나지는 못하고 있다는 뜻, 즉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 - '할 일' 띠가 가파르게 상승한다면? 팀이 처리하는 속도보다 일이 더 빠르게 쌓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 그래프의 수평/수직 거리를 통해 평균 리드 타임과 사이클 타임, 즉 일이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평균 며칠이 걸리는지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CFD는 단순히 '잘했다/못했다'를 넘어, 우리 팀의 업무 흐름이 어디서 막히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병의 근원을 찾아서: 근본 원인 분석(RCA) 🌱

EVM을 통해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CFD를 통해 '테스트 단계에 병목이 있다'는 현상을 발견했다면, 그 다음 던져야 할 질문은 "왜?"입니다. 이때 사용하는 기법이 바로 근본 원인 분석(RCA, Root Cause Analysis)입니다.

RCA는 문제의 표면적인 증상이 아닌, 그 문제가 발생하게 된 가장 깊숙한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가장 유명하고 간단한 기법은 바로 '5 Whys'입니다.

"배포가 하루 늦어졌습니다."
→ Why? 테스트 서버에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 Why? 잘못된 버전의 코드가 배포되었습니다.
→ Why? 수동으로 배포하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실수했습니다.
→ Why? 배포 절차가 복잡하고 문서화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 Why? 프로젝트 초기에 배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근본 원인!)

이렇게 되면 우리의 해결책은 '담당자를 야단치는 것(증상)'이 아니라, '배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근본 원인 해결)'으로 바뀝니다. RCA는 팀을 비난의 문화에서 문제 해결의 문화로 이끄는 핵심적인 도구입니다.

EVM, CFD, RCA와 같은 측정 도구들은 결코 팀원들을 감시하거나 탓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프로젝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함께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 건설적인 대화를 시작하게 만드는 '공통의 언어'입니다. 감과 느낌으로 가득 찬 불안한 회의 대신, 데이터라는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보고할 때, 주로 '감'에 의존하시나요, 아니면 '데이터'를 활용하시나요? 데이터 기반 보고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어보셨나요? 여러분의 경험을 댓글로 나눠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

Q1. EVM은 너무 복잡해 보이는데, 모든 프로젝트에 꼭 필요한가요?

A. 아닙니다. EVM은 특히 범위, 일정, 예산이 사전에 명확하게 정의된 대규모의 예측형(전통적)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합니다. 작은 프로젝트나 요구사항이 계속 변하는 애자일 프로젝트에서는 번다운 차트나 CFD 같은 더 단순하고 유연한 도구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도구를 '맞춤화(Tailoring)'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2. 번다운 차트와 누적 흐름도(CFD)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번다운 차트는 '남은 일의 양'에만 초점을 맞춰 목표 달성까지의 진행 상황을 보여줍니다. 반면 CFD는 '일이 각 단계를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전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일이 어디에 얼마나 쌓여 있는지, 즉 '병목 현상'을 파악하는 데 훨씬 더 강력합니다.

Q3. 이런 분석을 위한 데이터는 어디서 얻어야 하나요?

A. 데이터는 Jira, Asana, MS Project와 같은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팀원들의 작업 시간 기록(Timesheet), 회사의 재무/회계 시스템 등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데이터를 일관성 있게 기록하고 추적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입니다.

Q4. 근본 원인 분석(RCA)을 하다가 서로를 비난하게 될까 걱정됩니다.

A. 좋은 지적입니다. RCA가 성공하려면 진행자(Facilitator)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사람이 아닌 프로세스를 파고든다"는 원칙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누가 실수했나?"가 아니라 "우리 시스템의 어떤 점이 사람의 실수를 유발했나?"라고 질문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Q5. EVM을 사용하려면 수학을 잘해야 하나요?

A. 기본적인 사칙연산만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PV, EV, AC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SPI와 CPI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가 복잡한 계산은 자동으로 처리해 줍니다. PM의 역할은 계산이 아니라, 계산된 결과를 '해석'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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