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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P 실전 감각 키우기: 가상 프로젝트로 배우는 PMBOK 7판 테일러링

by 올네즈 2025. 10. 22.
PMP 실전 감각 키우기: 가상 프로젝트로 배우는 PMBOK 7판 테일러링 | 시리즈 최종화 지난 4편의 PMBOK 7판 핵심 이론을 총정리하는 최종화입니다. '중소기업의 신규 앱 개발' 가상 프로젝트 시나리오를 통해, 생명주기 선택부터 이해관계자 소통, 산출물 경량화까지 A to Z 테일러링 과정을 시뮬레이션합니다. PMP 실전 감각을 키우고 싶다면 놓치지 마세요.

지난 한 달간, 우리는 PMBOK 7판이라는 새로운 지도를 들고 '테일러링'이라는 낯선 땅을 함께 탐험했습니다. 왜 모든 프로젝트에 같은 잣대를 댈 수 없는지부터 시작해서, 프로젝트의 생명주기를 선택하고, 사람에 맞춰 소통하며, 문서의 군살을 빼는 방법까지. 어쩌면 머릿속에 여러 개념들이 둥둥 떠다니는 기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론은 충분합니다. 이제는 그 구슬들을 하나의 실에 꿰어 진짜 목걸이를 만들어 볼 시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PMP 연재의 마지막 편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가상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운영해보는 '실전 테일러링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려 합니다. 이론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게 되는지, 그 생생한 과정을 함께 따라가며 시리즈를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

우리의 가상 프로젝트: (주)열정식당의 '스마트 주문 앱' 개발 🤔

먼저 우리가 함께 수행할 가상의 프로젝트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보겠습니다.

  • 회사: (주)열정식당. 서울 시내에 5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인 성공한 중소 규모의 한식 레스토랑 체인.
  • 프로젝트 목표: 단골 고객 확보 및 매장 운영 효율화를 위한 모바일 앱 개발. 고객은 앱을 통해 '미리 주문 및 결제'를 하고,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어야 함.
  • 팀 구성: PM(바로 당신!), 사내 개발자 2명, 프리랜서 UI/UX 디자이너 1명.
  • 주요 이해관계자: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식당 사장님(프로젝트 후원자), 앱을 실제 운영에 활용해야 할 5개 지점의 점장들.
  • 제약 조건: 6개월의 개발 기간과 제한된 예산. 어떤 세부 기능이 고객에게 가장 매력적일지 불확실성이 높음.

자, 당신은 이 프로젝트의 PM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Step 1. 어떤 '지도'를 그릴까? (생명주기 테일러링) 📊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진행 방식, 즉 생명주기입니다. (2편 내용 기억나시죠?)

상황 분석:

  • 요구사항: '주문, 결제, 포인트'라는 핵심 기능은 명확하지만, 구체적인 UI/UX나 프로모션 방식 등은 고객 반응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즉, 요구사항의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 예산/일정: 사장님 입장에서는 정해진 6개월과 예산 안에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어느 정도의 예측 가능성이 필요합니다.


테일러링 결정: 하이브리드(Hybrid) 접근법
요구사항의 유연성과 예산의 예측 가능성을 모두 잡기 위해, 우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 1단계 (처음 1개월, 예측형 접근): 전체적인 프로젝트 계획, 예산 확정, 핵심 범위(High-level scope) 정의, 개발 환경 구축 등 큰 뼈대를 잡는 데 집중합니다. 사장님께 이 단계의 산출물을 통해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그림과 예측 가능성을 제시하며 신뢰를 얻습니다.
  • 2단계 (이후 5개월, 적응형 접근): 2주 단위의 '스프린트'로 앱의 기능을 하나씩 개발해 나갑니다. 매 스프린트가 끝날 때마다 실제 작동하는 기능을 사장님과 점장들에게 시연하고 피드백을 받아, 다음 개발 계획에 즉시 반영합니다.


이렇게 하면 큰 틀의 안정성과 세부 기능의 유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Step 2. '누구'와 '어떻게' 말할까? (사람 테일러링) ⚙️

프로젝트의 지도를 그렸으니, 이제 함께 길을 떠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설계해야 합니다. (3편 내용 기억나시죠?)

이해관계자 분석 및 소통 계획:

  • 사장님 (후원자): 바쁘고, 비즈니스 결과(매출 증대, 고객 만족)에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소통 방식: 2주에 한 번, 스프린트 리뷰 때마다 30분 내외의 '라이브 데모'를 진행하여 실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말로 설명하기보다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매월 초, 신규 가입자 수, 주문 건수 등 핵심 성과 지표(KPI)를 담은 '한 장짜리 대시보드'를 이메일로 보고합니다.
  • 지점 점장들 (핵심 사용자): 앱이 자신의 매장 운영을 복잡하게 만들까 봐 우려할 수 있습니다. 소통 방식: 스프린트 리뷰에 참여시켜 의견을 적극적으로 구하고, 정식 론칭 2주 전 '점장 대상 앱 시연 및 간담회'를 개최하여 이들을 우리 편으로 만듭니다.


팀 리더십 스타일:

  • 개발팀 (소수 정예, 혼합된 경험): 팀원 수가 적고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어 긴밀한 협업이 가능합니다. 리더십 스타일: PM은 지시하는 '감독'이 아니라, 팀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조력자(Facilitator)' 역할을 합니다. 매일 아침 15분짜리 '데일리 스크럼'으로 서로의 진행 상황과 장애물을 공유하고, 스프린트 계획이나 회고 회의를 주관하며 팀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코칭' 및 '지원' 스타일을 적용합니다.

Step 3. 어떤 '장비'를 챙길까? (프로세스 & 산출물 테일러링) 🌱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문서와 도구들을 챙길 차례입니다. 100페이지 계획서 대신, 가볍고 실용적인 장비들로 배낭을 꾸려봅시다. (4편 내용 기억나시죠?)

핵심 산출물 및 프로세스 테일러링:

  • 계획 (Planning): 방대한 프로젝트 계획서 대신, 프로젝트의 목적, 목표, 핵심 범위, 예산, 주요 이해관계자를 2페이지로 요약한 '프로젝트 헌장(Project Charter)'을 작성하여 사장님의 승인을 받습니다. 세부적인 기능 요구사항은 Trello나 Jira 같은 협업 툴에 '제품 백로그(Product Backlog)' 형태로 살아 움직이도록 관리합니다.
  • 불확실성 (Uncertainty): 복잡한 리스크 관리 대장은 이 프로젝트에 과합니다. 대신, Trello 보드 한쪽에 '우려되는 점 / 대응 방안 / 담당자' 세 개의 열로 구성된 '간소화된 리스크 보드'를 만들어 팀과 상시 공유합니다.
  • 측정 (Measurement): 진척도 관리를 위해 복잡한 EVM(획득가치관리)을 사용하는 대신, 매 스프린트마다 '번다운 차트(Burndown Chart)'를 활용하여 남은 작업량을 시각적으로 추적합니다.
  • 인도 (Delivery): 변경 요청이 생기면 어떻게 할까요? 공식적인 변경 통제 위원회(CCB)는 없습니다. 모든 변경 요청은 '제품 백로그'에 추가되고, 스프린트 계획 회의에서 사장님과 팀이 함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관리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프로젝트의 규모와 특성에 맞춰 꼭 필요한 최소한의 프로세스와 산출물만을 선택하여, 행정을 위한 행정이 아닌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떠셨나요? '(주)열정식당'의 PM이 되어 진행한 짧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동안 배웠던 테일러링의 개념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조금은 감이 잡히셨기를 바랍니다. 프로젝트 관리에 유일한 정답은 없습니다. 모든 상황에 통하는 만능 레시피는 존재하지 않죠. PMBOK 가이드가 주는 것은 레시피가 아니라, 신선한 재료(원칙과 도구)와 요리법에 대한 이해(성과 영역)입니다.

이 재료들로 어떤 요리를 만들어낼지는 결국 셰프인 우리, 프로젝트 관리자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프로젝트 관리가 어렵지만, 동시에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이유일 겁니다.

그동안 'PMBOK 연재' 시리즈를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시리즈가 여러분의 커리어와 PMP 자격증 준비 여정에 작은 디딤돌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맡고 있는, 혹은 앞으로 맡게 될 프로젝트가 있다면 오늘 시뮬레이션처럼 직접 테일러링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만의 '가상 프로젝트 A to Z'를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

Q1. 이 시뮬레이션은 너무 IT 프로젝트 중심적인 것 아닌가요?

A1. 좋은 지적입니다. 앱 개발을 예로 들었지만, 테일러링의 '사고방식'은 모든 유형의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건설 프로젝트라면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설계 및 허가 단계를 예측형으로,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 확정 단계를 고객 피드백을 받는 반복형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이 어느 부분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접근법을 조합하는 것입니다.

Q2. 테일러링을 잘못 결정해서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책임은 누가 지나요?

A2. 테일러링 결정은 PM 혼자 독단적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팀과 핵심 이해관계자(특히 후원자)와 함께 '합의'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초기에 "우리 프로젝트는 이런 특성이 있으니,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설득하고 동의를 얻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되면, 설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이는 '팀의 결정'이 되며, 책임을 전가하기보다 '무엇을 배웠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건강한 회고가 가능해집니다.

Q3. PMP 시험에서도 이렇게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주고 테일러링을 묻나요?

A3. 네, 바로 그렇습니다. 현재 PMP 시험은 "A라는 상황에 처한 PM이다. 다음 중 가장 적절한 행동은?"과 같은 시나리오 기반 문제가 대다수입니다. 이 문제들은 응시자가 주어진 상황(프로젝트의 특성, 팀의 성숙도, 이해관계자의 요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관리 기법을 '테일러링'하여 선택할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오늘 진행한 시뮬레이션이 PMP 시험의 문제 해결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4. 시리즈는 끝났는데, PMP와 PMBOK 7판 공부는 이제 어떻게 이어가면 좋을까요?

A4. 이 시리즈가 좋은 출발점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다음 단계로는 1) PMI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PMP 시험 내용 개요(ECO)를 정독하며 시험 범위를 명확히 파악하고, 2) PMBOK 7판과 함께 '애자일 실무 가이드(Agile Practice Guide)'를 반드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 후에는 신뢰할 수 있는 문제풀이 사이트나 교재를 통해 최대한 많은 시나리오 기반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Q5. 테일러링을 처음 시도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5. '조직의 문화'를 무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테일러링 계획이라도, 조직이 전통적인 폭포수 방식에 깊이 익숙하다면 급진적인 애자일 도입은 큰 저항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존 프로세스의 일부(예: 보고서 형식 간소화, 짧은 주기의 팀 미팅 도입)부터 조금씩 바꾸는 '점진적인 접근'이 현명합니다.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공유하며 점차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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