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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에게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지 않는 PM의 최후

by 올네즈 2025. 10. 29.
"PM의 일은 정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이다." 팀의 잠재력을 최고로 이끌어내는 서번트 리더십과 퍼실리테이션의 비밀. 당신의 질문 하나가 프로젝트의 운명을 바꿉니다.

신입 시절, 저는 PM이란 팀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모든 기술적 난관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어야 하고, 팀원들이 막힐 때마다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해결사. 그런 모습이 유능한 PM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밤을 새워 공부했고, 회의 시간에는 어떻게든 정답처럼 보이는 의견을 제시하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깨닫게 됩니다. 제가 정답을 제시할수록 팀원들은 점점 더 제 입만 바라보게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는 사실을요. 제 똑똑함이 오히려 팀의 집단 지성을 가로막는 벽이 되고 있었던 겁니다.

“Your job is to ask the right questions, not to have all the answers.” (PM의 일은 정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이다.)

오늘은 이 격언을 통해, 우리가 왜 '해결사'의 가면을 벗어 던지고, 팀의 잠재력을 깨우는 '질문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

'정답을 아는 PM'이라는 위험한 착각 🤔

PM이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은 '마이크로매니징'이라는 최악의 함정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내가 정답을 안다고 믿기 때문에, 팀원들이 내 방식대로 일하기를 기대하게 되죠. "이건 이렇게 하는 게 맞아.", "저번에 내가 말해줬잖아." 이런 말들이 늘어날수록 팀은 서서히 활력을 잃어갑니다.

  • 주인의식 상실: 팀원들은 더 이상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정답은 PM이 정해줄 것이기 때문이죠. 그들은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실행자로 전락합니다.
  • 집단 지성의 마비: PM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는 결코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팀 전체의 지혜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PM의 정답이 팀의 더 나은 가능성을 차단해 버립니다.
  • PM의 번아웃: 모든 의사결정의 무게를 혼자 짊어져야 하므로, PM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번아웃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시도는 모든 것을 망가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촉진자'로서의 PM: 서번트 리더십의 실제 📊

그렇다면 PM의 진짜 역할은 무엇일까요? 바로 팀원들이 스스로 최적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촉진자(Facilitator)'입니다. 이는 팀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팀의 성공을 위해 봉사하고 지원하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의 핵심적인 모습입니다.

서번트 리더로서의 PM은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올바른 방향으로 토론을 이끌어갑니다. 그는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의 지혜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물길을 터주는 사람입니다. 그는 팀원들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으로 여기며, 그들의 성장을 위해 기꺼이 뒤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 역할을 수행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바로 '질문'입니다.

팀의 잠재력을 깨우는 강력한 질문들 ⚙️

좋은 질문은 팀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문제의 본질을 꿰뚫게 하며,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하게 합니다. PM이 회의실에서 자주 사용해야 하는 강력한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제의 본질을 파고드는 질문:

  • "우리가 해결하려는 진짜 문제가 무엇일까요? 고객의 입장에서 한번 설명해 볼까요?"
  •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성공의 모습은 어떨까요?"


2. 관점을 전환하는 질문:

  • "만약 시간과 예산에 제약이 없다면,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 "이것 말고 완전히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가정을 한번 깨봅시다."


3. 실행과 리스크를 점검하는 질문:

  • "이 아이디어를 실행했을 때, 우리가 놓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일까요?"
  • "이 일을 시작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첫 번째 작은 행동은 무엇일까요?"


이런 개방형 질문들은 팀원들에게 "생각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들을 프로젝트의 방관자에서 주인공으로 만듭니다.

정답을 모른다는 용기 🌱

PM의 역할이 '정답을 아는 것'에서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으로 바뀔 때, 우리는 비로소 더 큰 자유와 가능성을 얻게 됩니다.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팀원들의 전문성을 진심으로 신뢰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때로는 PM이 방향을 제시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정조차 팀과의 충분한 논의와 질문을 통해 얻어진 집단 지성에 기반할 때,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것이야말로 팀의 잠재력을 최고로 이끌어내는, 현대적인 PM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PM의 역할이 '정답'이 아닌 '질문'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혹시 지금 팀원들에게 정답을 강요하며 그들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오늘 회의에서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대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작은 변화가 당신의 팀과 프로젝트를 놀랍게 성장시키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리더의 어떤 질문을 통해 사고가 확장되거나,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을 성장시켰던 '좋은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

Q1. 팀원들이 질문을 던져도 아무도 대답을 안 하면 어떡하죠?

A1. 그런 현상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그동안 팀원들의 의견이 존중받지 못했던 경험이 쌓여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침묵이 흐르더라도, 끈기 있게 기다려주고 작은 의견이라도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지지해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좋은 지적이에요!", "그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겠네요." 와 같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어떤 의견을 내도 안전하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Q2. PM이 기술을 전혀 몰라도 질문만 잘하면 되나요?

A2. 그렇지는 않습니다. PM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팀원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논의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적인 도메인 지식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핵심을 짚는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을 몰라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 의사결정을 독단적으로 내리려 하지 말고 전문가인 팀의 의견을 이끌어내라는 의미입니다.

Q3. 논의가 너무 길어지고 결론이 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3. 촉진자(Facilitator)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시간을 관리하고 논의를 수렴시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의견들을 정리해 보면 A와 B, 두 가지 대안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각 대안의 장단점을 기준으로 5분만 더 논의하고 투표로 결정해 볼까요?" 와 같이, 논의를 구조화하고 의사결정의 틀을 제시하여 팀이 결론에 도달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Q4. '좋은 질문'을 잘 하려면 어떻게 훈련해야 하나요?

A4. 가장 좋은 훈련은 다른 사람이 진행하는 회의에 참석해서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떤 질문을 던졌을까?'를 시뮬레이션해 보는 것입니다. 또한, 소크라테스 문답법이나 디자인 씽킹의 질문 기법 등 검증된 방법론을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정답을 모른다'는 겸손한 마음과 팀원들의 지혜에 대한 진정한 호기심을 갖는 것입니다.

Q5. 이 격언은 누가 한 말인가요?

A5. 이 말은 특정 한 사람의 명언이라기보다는, 애자일 코칭, 디자인 씽킹, 서번트 리더십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핵심 철학입니다. 특히 스티브 잡스가 "똑똑한 사람들을 고용해 놓고 우리가 뭘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뭘 해야 할지 알려주도록 하기 위해 그들을 고용한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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