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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뭘 배웠죠?" 다음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교훈 회의의 모든 것

by 올네즈 2025. 10. 27.
"그래서 뭘 배웠죠?" 다음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교훈 회의의 모든 것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팀원들의 값진 경험과 노하우가 흩어질 위기입니다. 비난과 핑퐁 게임이 아닌, 진짜 '배움'을 이끌어내는 교훈 회의(Lessons Learned Meeting) 진행법을 알아봅니다. 우리의 경험을 조직의 자산(OPAs)으로 만들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마지막 여정에 함께하세요.

길고 길었던 프로젝트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성공이든 실패든, 함께 고생한 팀원들과 맥주 한잔하며 "드디어 끝났다!"를 외치는 순간은 짜릿하죠. 하지만 이대로 축배만 들고 흩어지면, 우리는 다음 프로젝트에서 놀라울 만큼 똑같은 실수와 씨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여곡절 많았던 지난 몇 달, 그 안에는 수많은 성공의 노하우와 뼈아픈 실패의 경험이 녹아 있습니다. 이 소중한 경험들이 정리되지 않고 팀원들 머릿속에만 흩어져 버린다면, 그것만큼 큰 손실이 또 있을까요? N년차 직장인으로서 가장 두려운 것은 실수를 하는 것보다, 실수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일 겁니다. 오늘은 이 소중한 경험들을 우리 팀과 조직의 자산으로 만드는 마지막 여정, 바로 '교훈 회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리즈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

'뒷담화'가 아닌 '배움'의 장: 효과적인 교훈 회의 설계하기 🤔

교훈 회의(Lessons Learned Meeting)는 단순히 "뭐가 문제였나?"를 따지는 자리가 아닙니다. 자칫 잘못하면 서로를 비난하거나 변명만 늘어놓는 '블레임 게임(Blame Game)'으로 변질되기 십상이죠. 성공적인 교훈 회의의 핵심은 심리적 안정감을 조성하여, 팀원들이 솔직하게 의견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회의를 위해 PM은 몇 가지 그라운드 룰(Ground Rule)을 정해야 합니다.

  • 비난 금지, 프로세스에 집중하기: "누가 잘못했다"가 아니라 "어떤 프로세스가 고장 났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사람 대신 시스템과 과정에 초점을 맞추면, 훨씬 건설적인 논의가 가능합니다.
  • 모두의 의견은 동등하게 존중받습니다: 직급이나 역할에 상관없이 모든 팀원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라운드 로빈(Round-robin) 방식으로 돌아가며 의견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성공과 실패 모두를 다룹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석하는 것만큼, 무엇이 잘 되었고 그 성공을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의의 목적은 '개선'이지 '처벌'이 아님을 모두가 인지할 때, 비로소 진정한 학습이 시작됩니다.

기록하고 분류하라: 교훈 등록부(Lessons Learned Register) 작성하기 📊

회의에서 나온 수많은 의견들은 휘발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공식 문서가 바로 교훈 등록부(Lessons Learned Register)입니다. 이 등록부는 프로젝트에서 얻은 통찰과 경험을 담는 중앙 저장소 역할을 합니다.

교훈 등록부에는 보통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포함됩니다:

  • 카테고리: 기획, 개발, 소통, 리스크 관리 등 교훈을 주제별로 분류합니다.
  • 상황/관찰 내용: 어떤 상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객관적으로 서술합니다. ("이해관계자 요구사항 변경이 잦았음")
  • 영향: 해당 상황이 프로젝트에 미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기록합니다. ("잦은 재작업으로 일정 지연 및 팀원 번아웃 발생")
  • 근본 원인 분석: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분석합니다. ("초기 기획 단계에서 이해관계자 참여 부족")
  • 권고/조치 사항: 미래의 프로젝트를 위해 무엇을 다르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작성합니다. ("프로젝트 킥오프 시, 핵심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요구사항 워크숍을 의무화한다")

중요한 것은 교훈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습관입니다. 프로젝트가 끝날 때 한 번에 정리하기보다,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혹은 중요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등록부를 업데이트하면 더 생생하고 정확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조직의 지혜로: 조직 프로세스 자산(OPAs) 만들기 ⚙️

잘 작성된 교훈 등록부는 그 자체로 훌륭한 결과물이지만, 거기서 멈추면 '우리 팀'만의 경험으로 남게 됩니다. 진정한 지식 경영의 마지막 단계는 이 교훈들을 전사적으로 공유하여 조직 프로세스 자산(Organizational Process Assets, OPAs)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OPAs는 조직이 축적한 집단적 지혜이자 제도적 기억입니다. 우리가 만든 교훈 등록부가 중앙 지식 관리 시스템(예: 회사 위키, PMO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다음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다른 팀이 이 자료를 참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의 경험은 조직 전체의 자산이 됩니다.

예를 들어, 다른 팀 PM이 우리 프로젝트의 교훈 등록부를 보고 "아, 우리도 초기에 요구사항 워크숍을 꼭 열어야겠구나"라고 배울 수 있다면, 조직 전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비용을 줄이고 성공 사례를 더 널리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개인의 학습이 조직의 학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교훈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여정 🌱

이렇게 PMBOK 연재 시리즈의 긴 여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해, 프로젝트의 가치를 배우고, 수많은 위기관리 시나리오를 함께 헤쳐 나오기까지. 이 모든 과정의 끝에서 우리가 마주한 마지막 교훈은 '학습'과 '성장'입니다.

프로젝트는 유한하지만, 그 안에서 얻은 배움은 무한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성공에서든 실패에서든 배우려는 자세, 그리고 그 배움을 동료와 조직을 위해 기꺼이 나누려는 문화.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더 나은 전문가로, 그리고 우리 조직을 더 강한 조직으로 만드는 진정한 동력이 아닐까요?

이 시리즈는 끝나지만, 저와 여러분의 '성장'이라는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 여정에서 이 글들이 작은 이정표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을 함께 읽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저 또한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배움의 과정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여러분이 참여했던 프로젝트에서 얻은 가장 기억에 남는 '교훈(Lesson Learned)'은 무엇이었나요? 성공의 경험이든, 실패의 경험이든 좋습니다. 댓글로 여러분의 소중한 지혜를 공유해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

Q1. 교훈 회의는 누가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A1. 가능하다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제3자(예: 다른 팀 PM, PMO 담당자, 전문 퍼실리테이터)가 진행하는 것이 가장 객관적이고 효과적입니다. 제3자는 중립적인 시각에서 토론을 이끌고, 민감한 이슈도 공정하게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PM이 직접 진행해야 한다면, 더욱더 중립을 지키고 모든 팀원의 의견을 경청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2. 교훈 회의에 누가 참석해야 하나요?

A2. 프로젝트 핵심 팀원 전원이 참석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프로젝트의 규모나 특성에 따라 핵심 이해관계자(고객, 스폰서 등)를 일부 세션에 초대하여 피드백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고 솔직한 대화가 가능한 규모와 구성원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입니다.

Q3. 회의 전에 미리 준비할 것이 있을까요?

A3. 네, 회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 준비가 중요합니다. 회의의 목적과 의제를 명확히 공유하고, 참석자들이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잘한 점 3가지, 아쉬웠던 점 3가지는?" 과 같은 질문을 담은 간단한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교훈 등록부에 기록된 조치 사항들은 누가 실행하나요?

A4. 교훈 회의의 마지막 단계에서 각 조치 사항에 대한 담당자와 완료 기한을 명확히 지정해야 합니다. PM은 회의가 끝난 후에도 이 조치 사항들이 실제로 실행되는지 추적하고 관리할 책임이 있습니다. '교훈'은 실행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Q5. 저희 회사는 이런 지식 관리 시스템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5. 거창한 시스템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팀 공유 드라이브에 '교훈 등록부' 폴더를 만들고,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보고서를 저장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과거 프로젝트의 등록부를 함께 읽는 것을 팀의 규칙으로 만드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지식 이전 문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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